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한수)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층 다목적홀에서 해방기 유성기 음반 노래를 듣고 부르는 특별 시민강좌 ‘광복, 음악으로 피어나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해방기 노래의 시대적 의미를 되새기고, 당시 음반 소리를 복원해 관객이 직접 듣는 체험형 강좌로 마련됐다. ‘가거라 삼팔선’(남인수, 1948), ‘비 내리는 고모령’(현인, 1949), ‘눈물의 오리정’(박재홍, 1948) 등 해방기 대표곡들이 유성기 음반의 원음으로 재생되며, 가수 하림이 이 노래들을 현대 감성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선보인다.

‘광복, 음악으로 피어나다’는 올해 박물관이 기획한 시민강좌 ‘보이는 현대사 들리는 현대사’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해방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 강좌는 박물관 소장자료를 통해 현대사를 조망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해방기 저항시 △단편문학 △기록영상 △태극기 디자인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왔다.

이번 강좌에서는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 배연형 소장과 방송작가 배순탁이 출연해 해방기 음악의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의미를 설명하고, 하림과 가야금 연주자 이정표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강연과 공연이 어우러진 복합문화형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당시의 감성과 시대정신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해방기의 음악은 단순한 대중가요를 넘어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함께 품은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음악으로 광복의 의미를 다시금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여 신청은 10월 19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누리집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