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뮤지엄은 오는 11월 15일과 12월 21일, 연말 기획 프로그램 ‘살롱드포도(Salon de PODO): 아티스트 토크’를 개최한다. 이번 토크는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과 연계해 마련된 행사로, ‘시간의 초상’ 전시실에 소개된 네덜란드 작가 마르텐 바스(Maarten Baas, 1978–)와 재일교포 3세 작가 수미 카나자와(Sumi Kanazawa, 1979–)가 참여한다.
‘살롱드포도’는 포도뮤지엄이 매년 전시와 연계해 선보이는 대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음악 콘서트·퍼포먼스·낭독·영화 상영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관객과 예술가가 소통하는 열린 장을 만들어왔다. 올해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이번 아티스트 토크는 ‘흘러가는 시간의 존재와 그 흐름 속에 머무는 우리’를 주제로, 한 해의 끝에서 성찰과 위로의 시간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기획됐다.
첫 번째 아티스트 토크는 11월 15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포도뮤지엄 북라운지에서 마르텐 바스와 함께 진행된다. 산업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그는 유머러스하면서도 철학적인 시선으로 ‘시간’을 시각화하는 실험적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영상 신작 ‘리얼 타임 컨베이어벨트 클락(Real Time Conveyor Belt Clock)’에서는 분마다 시곗바늘을 만들어내는 노동자들의 반복적인 움직임을 통해 시간에 얽매인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한다. 이번 토크에서는 해당 커미션 작품의 제작 과정과 작가가 바라보는 ‘시간’의 개념을 직접 들을 수 있다.
두 번째 토크는 12월 21일 제2전시실에서 수미 카나자와와 함께 열린다. 그는 일상의 사물을 섬세한 수작업으로 재해석하며, 반복되는 시간을 물질의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대표작 ‘신문지 위의 드로잉’(2017–)은 신문지 위에 수많은 연필 선이 쌓이며 만들어낸 질감의 층위 속에서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흔적을 시각화한 작품이다. 전시장 내에서 진행되는 이번 토크는 작가의 작품 세계와 공간이 밀도 있게 연결된 몰입형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티스트 토크는 동시통역이 제공되며,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전시 티켓을 소지한 관람객은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