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됐던 서울 청계천로 ‘차 없는 거리’가 내년 1월부터 다시 운영을 재개한다.
서울시는 내년 1월 1일 0시부터 청계천 북측 청계2가 교차로에서 광교 교차로까지 약 450m 구간의 차 없는 거리 운영을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구간은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오후 10시까지,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청계천로 차 없는 거리는 지난 2005년 도입돼 도심 속 보행 공간을 확충하고 보행 중심 교통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해 왔다. 그러나 주변 상권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인근 상인과 지역 관계자들로부터 운영 해제 요청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제기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차 없는 거리 정책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약 6개월간 해당 구간에 차량 통행을 일시 허용했다.
서울시는 이 기간 동안 상권 매출 변화와 보행량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문가와 자치구 등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상반기 중 청계천로 차 없는 거리의 향후 운영 방향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청계천로 차 없는 거리는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 중심으로 통행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된 상징적인 정책”이라며 “다양한 시민 의견과 현장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신중하고 합리적인 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