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는 절두산 순교성지를 찾는 방문객의 보행 안전을 높이고 성지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하늘계단 정비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절두산 순교성지 하늘계단은 목재 데크의 노후화와 급경사 구조로 인해 그동안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마포구는 기존 계단을 전면 철거하고 현무암을 활용한 폭 6.7m, 길이 32m 규모의 새로운 계단을 조성해 안정성과 내구성을 크게 높였다.

새로 정비된 하늘계단에는 성지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계단 일부에 음각 문구를 새겼으며, 중앙에는 핸드레일을 설치해 보행 안전성을 강화했다. 기존 계단 중앙에 있던 급경사로는 정비해 위험 요소를 제거했고, 화단과 앉음벽 형태의 휴게 공간을 함께 조성해 방문객들이 잠시 머물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정비를 통해 절두산 순교성지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은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성지를 오르내릴 수 있게 됐으며,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룬 보행 동선으로 공간의 상징성도 한층 높아졌다.

지난 15일 열린 개통식에는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백남환 마포구의회 의장, 원종현 신부를 비롯해 관계자와 주민 등 약 150명이 참석해 하늘계단 정비 완료를 함께 기념했다.

마포구는 앞으로도 절두산 순교성지를 포함한 지역 내 주요 역사·문화 자산을 안전하고 품격 있는 공간으로 가꾸기 위한 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