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는 북한산 자락의 자연환경을 품은 우이령 숲속문화마을에 ‘우이령공원’ 1단계 조성공사를 마치고 오는 17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우이령공원은 강북구 우이동 232번지 일대 6,134㎡ 규모로 조성된 문화공원으로, 이번 1단계 사업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을 통해 국비 10억 원을 지원받아 추진됐다.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생활 인프라 이용에 제약이 컸던 지역 여건을 고려해, 북한산 둘레길과 마을을 잇는 보행 동선을 정비하고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숲길을 오가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개장하는 1단계 구간은 2024년 말 착공해 2025년 12월 공사를 완료했으며, 약 250m 길이의 데크 산책로와 숲 사이에 배치된 피크닉데크 8개소, 야외 벤치, 다목적 화장실 등을 갖췄다. 야간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관조명을 설치해 저녁 시간대 산책이 가능한 숲길 공원으로 조성된 점도 특징이다.

공원은 기존 지형과 수목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숲의 흐름을 따라 동선을 구성해, 시민들이 숲속을 천천히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인근 주민은 물론 방문객들에게도 도심 속 자연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북구는 이번 1단계 개장을 시작으로 우이령공원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2단계 사업에서는 공공도서관을 건립해 공원과 연계된 휴식·독서·문화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북한산 둘레길과 마을을 자연스럽게 잇는 보행 흐름이 마련돼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우이령공원은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단계적 조성을 통해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공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